티스토리 뷰
1. AI의 발전이 가져온 딜레마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그만큼 중요한 윤리적 질문들도 제기되고 있다. 과연 기계가 인간을 대신해 '결정'을 내려도 되는가? 병원에서 환자의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자율주행차가 사고 시 누구를 살릴지를 결정하는 상황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인간의 생명과 감정, 도덕 판단이 얽힌 복잡한 윤리의 영역이다. AI가 아무리 정교해도, 인간 고유의 도덕적 직관을 완전히 이해하고 대체할 수 있을까?

2. 자율주행차, 의료, 법률 분야에서의 윤리적 문제
대표적인 예는 자율주행차다. 사고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AI는 보행자와 운전자 중 누구를 보호해야 할까? 이런 상황은 "트롤리 딜레마"라는 윤리적 질문을 실생활로 끌어왔다. 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다. AI가 수술 여부를 판단하거나, 환자의 생존 가능성에 따라 치료 순서를 정하는 일은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법률에서도 AI가 피고인의 재범 가능성을 예측해 형량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이런 결정은 수치나 확률로만 판단하기엔 지나치게 인간적이고 민감한 문제다.
3. AI 판단의 공정성과 책임 문제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기에 ‘객관적’이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데이터가 편향돼 있다면, AI도 편향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범죄 예측 알고리즘이 특정 인종이나 계층에 대해 과도한 판단을 내린 사례는 이미 미국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문제는 누가 그 책임을 질 것이냐는 점이다. AI는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에, 최종 결정의 책임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간다. 즉, AI의 판단을 맹신하는 것은 오히려 인간의 책임 회피로 이어질 수 있다.
4. 인간과 AI의 공존 – 윤리는 기술보다 앞서야 한다
AI의 결정 능력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인간의 도덕성과 책임 의식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윤리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며, 감정, 문화, 관계성 등 수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AI가 모든 결정을 대신하도록 허용하기보다는, 그것을 결정의 보조 도구로 삼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술이 윤리를 앞서가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더 철저한 기준과 감시, 책임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AI가 인간을 돕되, 인간의 결정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도록 ‘윤리’라는 나침반을 항상 세워야 한다.
